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카메라를 알아보는 사람들이라면 보통은 중고 매물을 많이 알아보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DSLR보다는 가볍고 성능도 뛰어난 미러리스를 찾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오늘은 초심자들이 많이 찾는, 그리고 흔히 사진가들이 많이 추천하는 카메라인 소니 a6000을 리뷰 해보려고 한다.
2400만 화소
2024년 현재를 기준으로 고화소 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카메라는 2400만 대 언저리의 화소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현시점에서 a6000을 쓰기에 전혀 부족함 없는 화소임을 알 수 있고, 필드 테스트 결과를 봤을 때도 준수한 화질을 보여줌을 알 수 있다.
구형이지만 기본은 하는 카메라
2014년에 출시하여 10년이 지난 2024년에 쓰기에도 전혀 손색없는 화소와 기기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지금부터는 a6000이 보여주는 성능을 집중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초당 11연사
2014년에 나온 카메라 치고는 어마 무시한 연사력을 보여준다. 현시점에서도 프레스 카메라급의 연사 성능이 필요한 스포츠, 보도 사진 분야가 아니라면 부족함 없는 연사 능력이다. 버퍼 성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못쓸 정도는 아니니 무난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러리스의 혁신, 하이브리드 AF
어느 순간부터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이 저물고 미러리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카메라 시장에서 DSLR의 점유율이 압도적일 때, 초창기 미러리스는 경량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채용하여 느린 속도의 AF 성능을 보여주었다.(필자 본인의 경우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AF를 버리고 수동인 MF를 사용하였다.) DSLR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고 전문가를 위한 카메라는 거의 없었기에 전문가 시장에서 외면받던 미러리스는 a6000에서 빠른 속도를 가진 위상차 AF와 느리지만 정확한 성능을 가진 콘트라스트 AF 방식을 둘 다 채용한 하이브리드방식을 탑재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AF 하면 소니라는 인식이 카메라 시장에 퍼지게 되었고, 훗날 전문가를 겨냥한 a7m3가 출시되면서 미러리스의 점유율이 급상승하였고 이후 미러리스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변하는 게임 체인저 역할의 시발점이 되었다. a6000의 하이브리드 AF는 소니의 초창기 작품이며 요즘 나오는 카메라에 비해 당연히 AF의 속도는 뒤처지지만, 2014년도에 생산된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에 쓰기에도 크게 손색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구형 기기인 만큼 아쉬운 ISO
이전에 리뷰한 NEX-5N이 출시되고 3년 뒤에 나온 카메라이다. 연식이 크게 차이가 안 나는 만큼 ISO 성능이 엄청 차이가 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전작들에 비해 노이즈 억제력이 개선이 된 것은 사실이나, 구형 기기인 점, 크롭바디의 물리적 판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여전히 저조도에서 컬러 노이즈는 많이 끼니 차라리 조리개를 개방해서 ISO값을 최대한 내리는 걸 권장한다.
총평: 밸런스가 잘 잡힌 카메라, 미러리스의 초석
필자의 카메라인 NEX-5N 리뷰를 보면 약간의 혹평을 볼 수 있다. a6000을 비롯해 지인 찬스로 a7C, 80D, 7D 등 다양한 카메라를 대여해서 써봤지만 사진, 영상 성능 둘 다 준수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 카메라는 a6000이 처음이었다. 이 기기를 사용해 보면서 저 당시 소니가 얼마나 칼을 갈고 만든 야심작인지 엿볼 수 있었다. 필자 본인도 사진 생활을 취미로 하는 입장인지라, 현재 쓰고 있는 NEX-5N이 수명을 다하면 a6000을 들일 의향이 있다. 취미 사진 선에서는 이 이상은 필요 없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한 카메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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