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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 디지털 카메라, 새로운 시각으로 보다. (캐논 EOS 7D 리뷰)

by 포토몽 2024. 12. 14.

디지털 생활을 청산하고, 필름으로 넘어가기 위해 카메라를 팔았지만, 모든 순간을 필름으로 기록하기엔 자본(?)이 넉넉하지 않기에 최근에 지인을 통해 안 쓰는 7D를 대여받아서 쓰고 있다.
 

2009년, 크롭바디계의 플래그십 카메라의 출격

캐논에서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하면 흔히 1D 시리즈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견고한 본체, 빠른 연사와 AF 이는 플래그십 카메라, 프레스기에서나 볼법한 성능이다. 하지만 2009년, 캐논에서는 7D라는 이름의 플래그십 카메라를 출시하였고, 그 당시 1D 시리즈와 동일한 성능의 AF 성능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모델이다.
 

지금도 무난한 초당 8연사

1D 시리즈의 크롭 버전이라는 포지션에 알맞게 초당 8연사가 가능하다. 요즘은 기계식으로 초당 10연사는 기본이고, 전자식으로는 초당 30~40연사까지 지원하는 카메라도 나오는 시대라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캐논 크롭 DSLR 중 7D의 연사 속도를 넘는 카메라는 후속작인 7D mark2와 90D 두 대뿐이라는 점과 출시 시기가 2009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엄청난 카메라임을 알 수 있다. 초당 8연사라는 스펙답게 움직임이 많은 역동적인 촬영에서도 제법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플래그십, 최상의 조작성

3개의 다이얼, 조이스틱, 상단 LCD 그리고 모드 다이얼에 최대 3개까지 커스텀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는 800D와 같은 세 자릿수 모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작성이며, 90D가 나오기 전까지 상위 기종인 두 자릿수 라인에도 없던 조이스틱이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조작성은 캐논 DSLR 중 최상급이라 생각한다.
 

광학식 뷰파인더, 새로운 시각으로 보다.

필자 본인은 캐논의 EOS 350D를 시작으로 소니의 NEX-5N, 이후에는 a6000을 사용하였다. 최초로 사용한 350D의 경우 DSLR 카메라였으며, 초보 시절 본인의 부주의로 몇 달 써보지도 못하고 고장을 내버렸고, 이후 미러리스인 NEX-5N으로 본격적인 카메라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뷰파인더 보다는 LCD 화면을 보면서 촬영하는 것이 익숙했기에 광학식 뷰파인더는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LCD 촬영에 익숙한 내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미러리스나 폰으로 촬영하다가 DSLR로 넘어오는 경우에는 초반에 적응하기가 힘들 수 있다.
 

듀얼 픽셀 AF 적용 이전 모델

DSLR 시절 캐논의 AF 성능은 괜찮았다는 평이 많은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5D mark2를 기점으로 DSLR에도 영상 기능이 탑재되면서 라이브뷰를 지원하는 모델이 많아졌다. 기존의 방식대로 뷰파인더를 보면서 촬영하는 경우는 위상차 AF가 적용되어 빠른 편이지만, 라이브뷰에서는 듀얼 픽셀 AF가 적용되기 이전의 모델이라 상당히 느린 편임을 알 수 있다. 필자는 NEX-5N을 사용하던 시절, 콘트라스트 AF 속도가 답답하여 MF 위주로 사용하였다. (그때가 생각나는 속도) 따라서 7D를 포함한 듀얼 픽셀 AF가 적용되기 이전의 모델을 사용 중이라면, 
 

이미지 퀄리티

2009년에 출시된 카메라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능이다. 1800만 화소는 요즘의 카메라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화소이고, 구형 기기인 만큼 노이즈가 있는 편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용도인 SNS 업로드, 소형 인화 정도로 사진을 소비한다면 2024년 현재에도 무난한 카메라라고 생각한다.